소리에 따라 초콜릿의 맛과 부드러움에 차이를 느낀다는 연구가 나왔다.
지난 21일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듣는 음악에 따라 초콜릿의 맛이 달라진다'는 옥스포드 대학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옥스포드 대학 연구팀은 소리에 따라 초콜릿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로 '플루트 음악'을 들을 땐 좀 더 부드러운(Creamy)한 맛이 나고 빠른 템포의 바이올린 음악을 들을 땐 '쓴 맛'이 강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맡은 식품학자 찰스 스펜스 교수는 "우리가 경험하는 감각 정보들이 뇌에 통합되어 '맛'을 느끼는 미각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여러 정보가 합쳐진 감각은 음식의 맛을 더하기도, 덜어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16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코코아가 든 초콜렛을 나누어주고 음악을 들려주면서 초콜릿을 먹도록 하였는데, 그 결과 응답자들은 고음 연주에서 단 맛을, 저음 연주에서 쓴 맛을 더 강하게 느꼈다고 답했다.
이와 같은 결과에 심리학자 '펠리페 레이노소'는 소리가 가진 질감이 뇌를 교린해 맛을 느끼는 감각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맛있게 먹었던 음식도 기내식으로 먹으면 맛이 없게 느껴지는 이유도 비행기의 소음이 음식의 단맛을 덜 느끼게 하기 때문.
연구팀은 초콜릿 뿐 아니라 다른 음식들도 음악과 조화를 이루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소리 효과를 활용해 음식의 맛을 극대화시켜 다양한 음식 치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