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PS(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라는 희귀병을 앓으며 활동을 잠정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배우 신동욱이 6년만에 나타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29일 JTBC '말하는대로' 제작진은 네이버 캐스트에 선공개 영상으로 신동욱이 털어놓은 이야기 일부를 공개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된 버스킹 무대에서 신동욱은 "저를 기억하는 분도, 잊어버리신 분도, 처음 보시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2003년 KBS 공채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소울메이트', '쩐의 전쟁'으로 7년간 배우로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군 입대 후 희귀병인 CRPS를 진단받아 의가사제대를 해야만 했다.
신동욱은 침착하면서도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고통에 대해 털어놨다. "커터칼 날로 촥촥촥 썰리는 느낌"이라며 "고통을 참기 위해 이를 악 무는 습관이 생겼는데 치아가 뒤틀리다가 툭 부러졌다"고 했다.
이 말까지 마친 그는 결국 눈물을 보여 시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CRPS를 앓는 환자들은 발병 부위에 심한 작열감(뜨거운 느낌),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 전기에 감전되는 듯한 느낌 등을 호소한다.
피부에 살짝 무언가가 스치기만 해도 이러한 고통이 몸을 휘감아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옷을 입거나 바람이 부는 상황에도 무척 힘들어한다. 일상 생활에 크게 제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원인은 아직 뚜렷이 밝혀진 바가 없으며 대부분 어딘가에 부딪히거나 타박상을 입은 후 발병하지만 문고리에 부딪힌 후 발병한 사례도 있는만큼 외상의 정도는 중요하지 않다.
또한 아직 치료법도 뚜렷하지 않아 이 병에 걸린 환자들은 큰 고통을 겪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 이야기가 여러분들을 위로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고 시민들은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그의 이야기를 담은 JTBC '말하는대로'는 오늘 30일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