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신비한 동물사전'에 한국인 마법사에 대한 내용이 언급돼 화제다.
영화는 해리포터 특유의 배경음악과 함께 사진이 움직이는 마법 세계 신문으로 시작한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26년. 그런데 신문 기사 중 '한국'과 '서울'이 언급된 부분이 있다. 이 신문은 1926년 12월 6일자 '더 뉴욕 고스트'지.
중앙에 놓인 사진 바로 밑에 있는 기사를 자세히 보자. 기사 제목은 "이 이해할 수 없는 해로운 기는 무엇인가?(What is this perplexing sinister aura?)".
부제는 "한국 오라 조사단이 감정을 위해 임무를 갖고 방문하다"라고 적혀있다. 또 기사 첫부분에는 뉴욕과 '서울'이 언급되고 있다.
기사 내용은 뉴욕에서 어둠의 오라가 감지돼 한국 오라 마스터들을 뉴욕에 파견했다는 내용이다. 해리포터 세계관에 '한국인 마법사'가 등장한 부분이다.
물론 현실성이 떨어지긴 한다. 1926년은 일제강점기로, 당시 서울은 '경성'으로 불렸고 외신이 한국을 'Korea'라고 부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마법세계'라는 설정이 있지 않나. 1926년이라도 마법세계 대통령으로 흑인 여성도 등장하는데 마법세계 속 한국은 일제 강점기가 아니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신비한 동물사전' 속에서 한국이 언급됐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이를 반기며 한국판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상상해보는 등 창의력 넘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4대 기숙사 대표 마법동물은 그리핀도르, 후플후프, 레번클로, 슬리데린 대신 주작, 현무, 백호, 청룡으로 하면 되겠다". "영국에서는 머글, 뉴욕에서는 노마지, 한국에선 마알못(마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등 갖가지 드립이 쏟아져 나왔다.
또 볼드모트가 코 없는 이유도 분명 서울에 왔기 때문일 거라고 추측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판 마법세계 영화로는 '전우치'가 있다. 주인공은 강동원. 해리포터 국내 팬들은 "한국판 호그와트 마법학교에는 강동원이 수업을 하지 않을까" 하며 흐뭇한 웃음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