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6일 미국에 사는 10대 소녀 섀넌 헤이(Shannon Hay)는 친구 키이라(Keira) 네 집에 놀러가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다.
방에서 놀던 두 소녀는 밤 늦은 시각 일탈을 하고 싶어졌다. "우리 클럽 갈까?"
하지만 부모님이 이 늦은 시간에 집 밖으로 내보내줄 리 없었다. 그래서 '창의력'을 발휘해 답답한 방을 탈출하기로 했다.
이들은 머리카락 한 뭉텅이를 잘라 베개 위에 가닥가닥 놓아두고는 이불 밑에도 베개를 깔아 풍성함이 돋보이도록 했다. 하룻밤의 일탈을 위해서라면 머리카락 한줌 정도는 아깝지도 않았다.
이렇게 꾸며놓으니 딱 보기에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들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대단한 눈속임이었다. 11월 말이라 날씨까지 제법 쌀쌀해져 이불을 뒤집어쓴 게 이상하지도 않았다.
이렇게 꾸며놓고 이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에 성공했다. 키이라의 부모님은 딸과 딸의 친구가 외출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채 잠들었다.
이들은 짜릿한 일탈을 즐기고는 들키지 않도록 새벽 4시에 다시 창문을 통해 방으로 돌아왔다.
창문을 넘나드는 게 약간 어려웠지만 머리카락까지 잘라 침대를 완벽하게 꾸민 이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섀넌은 이를 트위터에 자랑하기까지 했다.
그는 탈출을 기록한 사진 3장을 올리며 "지난 밤 우리가 침대에 있는 것처럼 머리를 잘라놓고 창문으로 탈출했다가 새벽 4시에 살금살금 들어옴:)"이라고 설명했다.
last night consisted of climbing out Keiras window, cutting our hair off to make it look like we were in bed n sneaking back in at 4 :) pic.twitter.com/TxHsQjkBCw
— shannon (@shannonhay5) 2016년 11월 27일
이 유쾌한 소녀들의 일탈은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주며 약 9만 1천회의 좋아요와 3만 2천회의 공유를 얻어냈다.
특히 섀넌의 친구들은 "세상에"라고 놀라는 한편 "최고의 밤을 보냈겠다"며 섀넌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용기에 환호성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