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방화를 저지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오후 3시 15분경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즉시 소방관들이 출동했고 화재는 10여분 만에 집압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방화 용의자로 보이는 한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에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방화 용의자는 수원에 사는 48세 남성 백모씨이며 백씨는 이날 "기차를 타고 구미로 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백씨는 불을 지르기 전 방명록에 "박근헤는 자결하라, 아버지 얼굴에 똥칠하지 말고"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희 대통령을 비판하는 이가 저지른 방화일 것이라는 대중들의 추측이 완전히 어긋난 것.
한편 백씨는 지난 2012년 12월 대구 동구에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돼 대구지방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백씨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에 들어가 시너 2리터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