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탄핵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해당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누리꾼들이 앞다투어 이를 인증하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회의원들에게 문자 보낸 용감한 ○○인들'이라는 제목으로 문자메시지 캡쳐사진이 올라왔다.
메시지에는 "탄핵을 찬성해달라"는 내용이 가지각색의 표현으로 담겨있었다. 이모티콘과 짤방 활용에 능숙한 청년들다웠다.
1. 띵동띵동띵동 탄핵 찬성해줘
2. 앙! 무성띠!
3. 머뭇거리지 말고 탄핵하시죠~
4. 사퇴도 인생의 좋은 경험입니다
말하는 방식은 저마다 달랐지만 담겨있는 뜻은 단 하나, 박 대통령의 탄핵과 사퇴였다.
5. 사퇴하세욧!
6. 김무성의 동공지진, 대피 경로는 사퇴 뿐
7. 총성총성총성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이다"라고 웃음을 터뜨리며 통쾌해하고 있다. 기사에 국정 비판 댓글도 달아보고 촛불집회도 나가봤지만 여전히 뜻이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답답했던 심정을 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쏟아지는 문자에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답장을 하기도 했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한 이용자는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단체카톡방으로 초대해 "박근혜를 탄핵하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성태, 정양석 의원이 카톡방을 나가자 다시 초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새누리의원과 카톡방 만든 주갤럼ㅋㅋhttps://t.co/jGq6fT3qfQ pic.twitter.com/5g8J3iq8BV
— 하야하라★바뀐애 (@khs820472) 2016년 12월 1일
앞서 지난 29일 한 공대생이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의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를 유출시켰다고 알려졌다.
조선일보가 그를 인터뷰한 바에 의하면 공대생 A씨는 "평소 정치문제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 시국에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 새누리당 의원들은 새벽 2~3시까지 전화와 메시지가 쏟아져 휴대폰 이용이 어려운 상태라고 하소연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돌아선 민심은 이들에게 동정의 눈길도 주지 않았다. 주요 언론 기사 댓글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그래도 좀 너무했다"는 반응은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