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마주치는 길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구호를 외쳤더니 또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난 1일 '김주완'이라는 유튜브 채널에는 '그냥 길에서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쳐봤더니'라는 제목으로 짧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김주완 씨는 "맞은편 술집에서 나와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이 보였다. 무단히, 그냥 외쳐봤다.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고 영상을 찍은 이유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 2초부터 김주완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우렁차게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자 길 맞은편 한 술집 앞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던 남성 중 한명이 오른손을 번쩍 들며 좀 전에 들린 퇴진 구호를 따라했다.
뒤이어 "새누리당은 해체하라"고 외치는 구호도 복창했다.
두 사람은 서로 알지도 못하는 처음 보는 사이. 하지만 박 대통령의 퇴진을 염원하는 마음은 똑같았다.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이에도 서로 입을 맞추며 길거리에서 구호를 외칠 수 있을 정도로.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박근혜가 대국민 통합을 이루어냈다", "시위 끝나고 나서 지하철 타러 가는 길에도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라며 훈훈하고도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이 영상은 게시된지 5일만인 5일 12시 현재 조회수 82만 8천여 회, 좋아요 7850개, 댓글 400여 개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3일 광화문 등 전국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에는 서울 170만명, 전국 232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박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