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딸이자 현 국정농단 사태가 드러나게 된 시발점이기도 한 정유라가 초등학생 시절 EBS '보니하니'에 출연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006년 7월 정유라는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도전! 작은 거인'이라는 코너에 승마 유망주로 등장했다.
이 방송에서 당시 11살이었던 정유라는 개명 전 이름인 정유연으로 출연했다.
서울의 한 승마장이 펼쳐지며 초등학생 정유라가 승마 훈련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진행자는 "말과 함께 달릴 때가 가장 행복한 유연이, 오늘의 찌는 더위도 유연이를 막지 못합니다"라고 정 씨를 소개한다.
선생님이 정유라에게 "허벅지와 종아리를 더 많이 사용하라"고 조언했고 정유라는 이를 적용해 훈련을 해보려 하지만 말이 말을 듣지 않아 내리고 만다. 이런 말을 선생님이 달래본다.
숨차하는 정씨에게 제작진이 다가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씨는 앳된 목소리로 "속상하고 힘들다"며 "말이 까불죠?"라고 선생님께 외쳤다. 그리고는 "말이 말을 안 듣는다는 걸 우리 식으로 까분다고 이야기 한답니다"라고 덧붙였다.
선생님은 당시 정씨를 "굉장히 꿈나무"라고 부르며 "초등학교 부문에서 중학생 선수들과 실력 향상을 나란히 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승마 훈련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정씨가 훈련일지를 쓰고 공부를 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정씨 뒤로는 집안 내부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씨는 벽에 걸려있는 메달을 자랑했다.
방송 말미에는 승마대회에 참석한 정유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때 어머니 최순실도 잠시 등장한다. 장려상을 수상한 정씨를 최순실은 "수고했다"며 다독인다. 이때 최씨의 팔에 걸린 명품브랜드 샤넬의 쇼핑백이 눈에 띈다.
대회에서 수상한 정씨가 "말을 사랑하고 말과 호흡을 잘 맞춰서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나중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남기는 것으로 방송은 마무리된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걸 어떻게 찾아낸거냐"고 놀라는 한편 "어렷을 때부터 밉상이었다", "국민이 낸 혈세로 호의호식하며 승마 배우고 자라다 결국 비뚤어졌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