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넣은 기쁨에 취해 열정적인 세레모니를 보인 축구선수가 몇분 후 심장마비로 쓰러져 결국 사망했다.
지난 6일 (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는 골의 기쁨을 느끼는 것도 잠시 경기 도중 비극적으로 사망한 축구 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탄자니아 축구팀 음바오(Mbao) FC에서 활약하는 이스마일 칼판(Ismail Khalfan, 19)은 경기 중 골을 넣은 후 동료와 함께 흥겨운 세레모니를 펼쳤다.
칼판과 동료는 잔디에 엎드려 누워 몸을 물결치듯 튕기며 기쁨에 취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 영상 12초) 하지만 기쁨 뒤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몰려오고 있었다.
세레모니 후 다시 경기가 재개됐고 칼판은 경기장을 뛰어다니다 다시 한번 공을 잡았다. 그런 그의 뒤로 상대편 선수가 다가와 태클을 걸어 공을 빼냈고 칼판은 잔디 위로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졌다. (위 영상 22초)
경기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태클이었고 상대편 선수는 공을 가지고 무심히 앞질렀다. 그런데 칼판은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그의 상태가 심각한 것을 깨달은 선수들은 다리를 들어올리는 응급처지를 한 후 그를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결국 칼판은 숨지고 말았다.
현지 의료진은 건강했던 칼판이 왜 심장마비를 일으켰는지 조사 중이다.
탄자니아 축구 협회는 "선수의 부고를 받아 깊은 슬픔을 느낀다. 칼판의 부모, 가족, 동료를에게 애도를 보낸다"고 성명을 냈다.
한편 축구선수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사건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경각심을 주고 있다.
지난 2002년 비비앙 푀, 2007년 안토니오 푸에르타 등 정상급 축구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