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이 몰려오기 직전 같은 '핏빛 구름' 현상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7일 중국 매체 CCTV는 해가 지는 저녁 중국의 한 도시 하늘에 펼쳐진 섬뜩한 광경에 대해 보도했다.
이 곳은 중국 광서장족자치구 취안저우(Quanzhou, 泉州). 이 곳에 사는 시민들은 지난 5일 해 질 녘 하늘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마치 지구 종말이나 재앙이 닥치기 직전과 같은 핏빛 구름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기 때문.
단순히 노을이 졌다고만 보기에는 너무나 선명한 붉은 빛에 사람들은 신기함과 두려움을 느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빛의 산란' 원리로 설명했다.
해 질 녘에는 태양이 대기권을 통과하는 길이가 더 길어진다. 이 과정에서 태양광의 색들이 여러 갈래로 분산돼 파장 길이가 짧은 파란색과 보라색 빛은 이리저리 흩어졌다.
그리고 파장 길이가 가장 긴 '빨간색'만 남아 노을이 유달리 붉게 보였던 것이다.
특히나 공기 중 먼지나 부유물이 많을수록 이러한 산란 현상을 더욱 심해져 하늘이 더 새빨갛게 물든다.
한 전문가는 "이처럼 하늘이 빨간 경우는 드물다"며 "'핏빛 하늘'은 공기 중 미세먼지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CCTV는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좋아요 1만 8천명과 공유 800회 등의 강렬한 반응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새빨간 하늘에 감탄하면서도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