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고 나서 미용사가 머리를 감겨주는 순간은 많은 사람들이 긴장을 풀고 편안함을 느끼는 시간이다. 하지만 미용사가 머리를 감겨주는 이 순간은 미용사에게도 고객에게도 가장 위험한 시간일 수도 있다.
머리를 감겨주는 순간이 위험한 이유는 '미용실 발작 증후군'이라는 현상 때문이다. 이 증후군은 목을 뒤로 심하게 젖혔을 때 뇌로 가는 혈액 흐름이 바뀌면서 혈액 흐름이 줄어 뇌에 빈혈 상태가 되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어지럼증, 매스꺼움, 두통, 눈 이상, 얼굴 틀어짐 등의 증세가 발생한다. 심할 경우 '뇌 혈관 손상'까지 이어지기도 하는 위험한 현상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한 남성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다가 '미용실 발작 증후군'이 일어나 '뇌졸중'으로 쓰러져 3개월 동안 대수술을 반복해 겨우 깨어났다고 한다.
미용실 발작 증후군은 드물게 발생하긴 하지만 만약에라도 발생한다면 뇌에 문제가 생겨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뒤로 젖혀 머리를 감을 때에는 '목 받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목 받침을 사용할 경우 뇌로 가는 동맥의 혈류 감소 현상이 크게 줄어든다.
미용사가 고객의 머리를 감겨줄 때 목에 수건을 대주는 것은 고객의 옷이 젖지 않게 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미용실 발작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또 고객의 입장에서는 목을 뒤로 젖혀 머리를 감을 때 목을 너무 심하게 젖히거나 뺴지 않도록 하고 머리 감는 시간은 3분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