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달걀은 불의 세기나 익히는 시간에 따라 그 익는 정도가 달라지는데 어설프게 삶았다가는 덜 익어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거나 노른자가 터져 줄줄 새게 된다. 또 너무 익혔다가는 노른자가 푸른색을 띄면서 떯은 맛이 나고 퍽퍽해진다.
미국 요리 전문 사이트 쿡실러스트레이티드는 "달걀을 찬 물에 넣은 상태로 끓여서 달걀을 삶으면 껍질이 잘 안 벗겨진다"며 실험으로 이를 증명했다. 달걀 껍데기를 까다가 흰자까지 같이 벗겨져 아까웠던 적이 종종 있었는데 덜 익어서 그런 게 아니라 물에 넣어 삶았기 때문이라니.
어떻게 하면 삶은 달걀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요리프로그램 진행자로도 유명한 푸드네트워크의 올튼 브라운(Alton Brown)은 "달걀을 삶지말고 쪄보라"며 다음과 같이 그 이유를 설명했다.
1. 달걀 껍데기가 잘 벗겨진다.
2. 물이 냄비 바닥을 살짝 덮을 정도만 끓이면 돼 물을 덜 써도 된다.
3. 달걀을 찜 용기에 넣어 옮기므로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고 실수로 깨질 위험도 없다.
그래서 시중에 나와있는 전자 계란 찜기는 '증기로' 찌는 방법으로 되어있다. 증기로 찔 때 반숙을 원한다면 6분, 완숙을 원한다면 11분 정도 찌면 된다.
상황상 달걀을 찌기가 힘들다면 달걀을 물에 삶을 때 소금이나 식초를 물에 넣으면 보다 쉽게 껍데기를 벗길 수 있다.
쿡실러스트레이티드는 밀폐용기에 얼음물을 넣고 삶은 달걀을 넣어 식힌 다음 뚜껑을 닫아 수직방향으로 흔드는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