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 과목 때문에 머리가 깨질 것만 같았던 학생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저절로 암기가 되는 '암기 기계'가 조만간 개발된다는 소식이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첨단기술 전문 매체 가드겟세이는 우주항공기술로 유명한 HRL(Hughes Research Laboratoty)에서 노력을 들이지 않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어떻게 저절로 외울 수 있게 하는걸까. 연구팀은 "경두개의 직류 자극(TDCS, 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이라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그 원리를 설명했다.
'경두개'란 뇌를 통과한다는 뜻으로 '경두개의 직류 자극'은 뇌를 통과하는 전류를 흘려보내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두피에 전극을 부착하고 그 전극의 배치를 통해 뇌에 전류를 흘려보낸다. 이렇게 정보는 뇌에 전달된다.
현재 연구팀은 6명의 비행기 조종사를 대상으로 뇌 활동 패턴을 측정하고 이 패턴을 비행 초보자에게 전송하는 식으로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실험 결과 이런 식으로 뇌 자극을 받은 비행 수련자가 비행기 조종 능력을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자는 매트릭스에 나온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어떤 기계인지 그 외관을 확인하고 싶다면 다음 영상을 2분 22초부터 보면 된다.
HRL의 책임 연구원 매튜 필립스는 "다만 전류의 강도가 너무 높으면 뇌가 손상될 수도 있다"며 "전류 형태로 된 정보를 천천히 흘려보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정보를 주입하는 시간 자체는 학습할 때와 비슷할 수 있지만 암기하는 노력이 전혀 들지 않았다고 한다.
기술이 완전히 개발될 경우 교육, 기억력 감퇴 치료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