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려던 아빠는 완벽히 실패하고 말았다.
지난 8일 영국에 사는 콜린 탈봇은 2살 난 아들에게 산타클로스 모양의 캐드버리 초콜릿을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선물했다.
아들은 선물이 마음에 들었는지 "호호 초콜릿!"을 외쳤고 탈봇은 기분 좋게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
그러다 사진을 확인하고 나서야 초콜릿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굴곡진 기둥 모양의 초콜릿이 마치 남성의 성기 모양과 흡사했기 때문.
탈봇은 분명 좋은 아빠였고 아들에게 성적인 장난을 칠 의도가 전혀 없었다. 그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초콜릿을 고르게 된 것일까.
탈봇을 깜빡 속게 만든 건 바로 은박지로 된 초콜릿 포장지였다.
은박지 포장지에는 산타옷을 입고 선물꾸러미를 든 산타가 깜찍하면서도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진짜 초콜릿에는 뭉뚱그려진 굴곡만이 있을 뿐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포장지보다는 초콜릿이 더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초콜릿을 굳히는 모양틀에 산타클로스의 이목구비, 수염 등 디테일을 표현하는 선이 표현되지 않았던 것.
탈봇은 이 초콜릿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초콜릿 제조사인 캐드버리사에게 말했다.
"우리 꼬맹이는 이 초콜릿이 좋다는데, 난 당신네 산타클로스 초콜릿에 몇가지 작업이 더 필요해보여요"
Hi @CadburyUK, my little lad loves your chocolate but I think your chocolate Santa Claus cast needs some work!!! pic.twitter.com/qHCjIVTXQt
— Col (@ColTalbot1) 2016년 12월 8일
이 트윗은 해외 누리꾼들을 웃음짓게 하며 1600개에 가까운 좋아요와 1700여개의 공유 등의 반응을 일으켰다. 또 "매우 재밌다"는 답 멘션을 50개 가까이 받았다.
또 "다른 초콜릿이긴 하지만 나도 같은 일을 겪었다"며 포장된 초콜릿과 포장을 뜯은 초콜릿 사진을 올린 누리꾼도 있었다.
산타모양 초콜릿을 선물할 때는 이런 선물을 해도 되는 것인지 한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한 개 먼저 사서 포장지를 뜯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탈봇은 캐드버리사로부터 아직 어떠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