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기자들이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의원에서 나온 파쇄 문서를 드디어 맞춰냈다. 문건에 적혀있었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지난 13일 JTBC '뉴스룸'은 최순실 씨의 단골 성형의원에서 파쇄한 병원 고객 명단과 각종 약품 대장들을 일일이 맞춰본 결과 '이중 장부'를 작성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쇄 문건에는 지난 2012~2013년 동안 프로포폴을 언제 누구에게 얼마나 처방했는지 상세히 적혀있었다고 한다.

문건에는 최순실 씨와 정유연 씨(정유라 개명 전 이름)이 적혀있었는데 최순실 씨는 지난 2013년 10월부터 올 8월까지 '최보정'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136차례 진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그런데 해당 성형의원은 강남보건소에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내역이 담긴 프로포폴 관리대장을 제시해 '이중 장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강남구 보건소 조사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에 프로포폴을 처방한 내역이 확인됐다. 프로포폴 사용 내역을 보면 4월 16일에 숫자를 고친 흔적도 보였다.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서도 말이 달라졌다. 해당 성형의원 측은 "(원장은) 서울에도 없었다고 하고 원래 수요일엔 쉬든가 운동을 한다"고 해명했지만 보건소 조사에서는 "장모를 진료하고 운동을 갔다"고 번복했다.

또한 이중 장부 의혹에 대해서는 "기간이 지난 장부를 파쇄했을 뿐"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국정조사에서 답변하겠다"고 했다.

이 보도에 국민들은 또한번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분노를 강하게 드러냈다. 또 JTBC 취재진의 수고를 인정하며 "기자들에게 전동휠이나 포상금 등으로 그간 고생을 보답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오늘(14일) 열리는 '최순실 게이트' 3차 청문회에 해당 의원 원장인 김영재 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어떤 사실이 드러날지 전국민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