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다 벗고 있는 목욕탕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을 구별하는 방법은?
한국인과 일본인의 생김새는 닮은 부분이 많다. 문화가 달라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등에는 차이를 보이지만 몸 그 자체에는 큰 차이가 없다. 떄문에 옷을 입지 않고 머리에 수건을 쓰고 있는 목욕탕에서는 한국인과 일본인을 구별하기 매우 어렵다. 한국인과 일본인 모두 평범한 동양인의 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목욕탕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을 구별하고 싶다면 '행동'을 유심히 봐야한다. 한국인과 일본인들은 목욕 문화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목욕탕에서의 행동을 본다면 그 사람이 한국 사람인지, 일본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다.
한국인과 일본인의 가장 큰 목욕 습관 차이는 '때 밀기'이다. '때 밀기'는 한국만의 문화로 일본인들은 때를 밀지 않는다. 때 밀기가 신진대사를 촉진 시키고 신체의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본에도 '때 밀기'가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일본 사람들은 목욕하면서 때를 밀지 않는다.
또 일본인들은 몸을 다 씻고 나서 '탕'안에 다시 한 번 들어간다. 한국인들은 탕이 더럽다고 생각해 몸을 다 씻고 나서는 탕에 다시 들어가지 않는 반면 일본인들은 목욕의 마무리로 다시 탕 속에 들어간다.
또 일본인들은 씻은 자리를 정리하는 습관이 있다. 일본인들은 다음 사람을 위해 자신이 씻은 자리를 깨끗히 정리하고 자리를 뜬다. 반면 한국인들은 자신의 자리를 정리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러한 차이는 목욕탕에 대한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한국인들은 목욕탕을 '더러워진 몸을 씻기 위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본인들은 '뜨거운 탕에 몸을 불리기 위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한국 사람들은 탕에 몸을 담그는 것을 깨끗해지기 위한 전초단계 정도로 생각하는 반면 일본인들은 목욕탕의 본래 목적으로 생각해 몸을 다 씻은 후에도 탕에 다시 들어가는 행동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