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한 일본 중년 여성이 트위터에 공개한 계란 사진이 큰 화제로 떠올랐다.
9年間主婦やってきてこんなの初めてです pic.twitter.com/mHEqunP3tR
— るふふふ (@Chuchnsdboy) 2016년 12월 9일
사진을 보면 도마 위에 계란이 반으로 갈라져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노른자가 없다! 문제의 계란은 흰자만으로 계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계란 요리를 하다가 깜짝 놀란 여성은 이 계란을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일본 누리꾼들은 좋아요 7만 5천여개, 공유 5만 7천여개 이상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표했다.
또 "무섭다", "맛있나요?", "계란 아니고 치즈 아닌가" 등 수많은 댓글을 남기며 호기심을 보였다.
한 트위터리안이 "단면 이외의 곳도 새하얗나요?"라고 묻자 여성은 "먹을 때 젓가락으로 더 나누어보았지만 모두 흰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한 일본가정식 덮밥 위에 이 계란을 얹어 먹었다고 했다. 맛은 다른 계란과 비슷했다는데. 노른자 없이 흰자 맛만 느껴졌다는 걸 제외하면 말이다.
트윗이 큰 주목을 받자 여성은 트윗을 한번 더 올려 설명을 더했다. 그는 "식탐 때문에 아무런 의심도 없이 삼켰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런 계란은 보통 출하 전에 선별되는데 간혹 섞여서 시중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먹어도 문제없다는 기사를 다수 봤다"고 했다.
이 사연이 국내 온라인에도 소개되자 누리꾼들은 "일본이라서 방사능의 영향이 아니냐"며 꺼림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계란은 무황란이라고 하는데 드문 일이지만 국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에도 관련 질문이 다수 올라와있다.
지난 2013년 축산물품질평가원 관계자가 네이버 지식인에 작성한 답변에 의하면 "무황란은 영양학적으로 정상란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무황란은 이물질이 난백분비부에 들어가 그 물리적 자극에 의해 난백층이 형성되면서 정상란과 마찬가지로 알이 형성되어 나오는 것이다. 닭의 산란연령, 사육조건, 스트레스 등 여러 여건에 따라 이런 계란이 나올 수 있다. 즉 노른자는 사라진 게 아니라 애초에 생기지 않았던 것.
한편 해당 관계자는 "먹어도 문제는 없지만 꺼림칙해서 먹기 힘들 수도 있다. 마음 편한대로 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