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불만이 무엇이죠? 푸흣! 흐흐흐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문회 도중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고 '박뿜계'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15일 국회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제 4차 청문회가 열렸다. 이날 증인은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으로 박 의원 외에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장 의원은 김 전 학장에게 질의를 하던 도중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제가 질의를 하지 않은 것을 답변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청문회 위원장 역할을 맡은 박 의원이 나서서 "김경숙 증인, 지금 불만이 무엇이죠?"라고 물은 직후 갑자기 "풉" 소리를 내며 웃음을 터뜨렸다. (위 영상 29초 경)
그는 마이크를 손으로 잡으며 웃음소리를 감추려했지만 이미 "푸흣! 흐흐흐흐"하는 웃음소리와 웃음기 가득한 얼굴이 방송된 후였다.
그는 왜 웃음을 터뜨렸을까.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 갤러리(이하 주갤) 이용자가 이를 밝혀냈다.
주갤 이용자는 장제원 의원에게 박 의원이 웃음을 떠뜨린 이유를 물어보려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나름대로 상황을 추론하여 짐작한 게 맞는지 묻는 내용이었다.
"박범계: 불만이 뭔가요?
장제원: 혼내주세요 (증인 가리키며)
맞나요?"
이에 장 의원은 "네~~~ ㅠㅠ"라며 자신이 웃음의 원인임을 시인했다. (>>주갤 원문보기)
이에 누리꾼들은 박범계 의원에게 '박뿜계'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미치겠다ㅋㅋㅋ", "오늘의 하이라이트", "진짜 웃기다", "국회의원들 귀여움 뿜뿜" 등 폭소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박범계 의원은 "신성한 국정조사장에서 웃음을 터뜨린 점 송구하다"며 수습에 나섰다.
그는 "장제원 의원님이 청문회를 잘 하시는데 꼭 제가 위원장 직무 대행을 할 때마다 이의가 있다고 하시고 제지를 청구하시는 것 같았다. 충분히 혼자 힘으로 제지가 가능한데 몇 초 안 남긴 상황에서 그러시길래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갔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