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동안이나 함께 해온 김종국과 송지효를 일방 통보식으로 하차시켰다는 논란을 일으켰던 '런닝맨'이 결국 폐지된다.
16일 브릿지경제는 SBS가 긴 회의 끝에 '런닝맨'을 1월 첫째주까지만 방송하고 폐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단독보도했다.
지난 14일 SBS '런닝맨' 제작진은 원년 멤버였던 김종국과 송지효는 하차하고 강호동이 MC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최근 3~4년간 계속된 시청률 꼴찌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런닝맨의 포맷과 멤버에 대해 변화를 주면서 새롭게 판을 짜서 다시 도약하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하지만 김종국과 송지효가 제작진으로부터 일방적으로 하차를 통보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같은 날 일간스포츠는 김종국이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았으며 송지효는 하차 기사가 나온 뒤에야 하차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일방적인 통보에 몹시 당황해하면서 지난 6년간 함께 해온 신뢰가 무너져 무척 속상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청자들의 반발이 빗발쳤고 강호동마저 합류 확정 하루만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혀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런닝맨'은 시즌 교체에 실패하며 논란 속에 폐지되고 말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또 한번 분노를 표하고 있다. 제작진의 잘못에 유재석, 이광수 등 출연진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지적이다.
2010년 7월 11일 첫 방송된 ‘런닝맨’은 ‘이름표 떼기’라는 콘셉트의 게임을 통해 일요일 대표 예능으로 자리잡으면서 중화권과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가 매우 높았던 한류예능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사드 배치를 이유로 강하게 한류를 배척하면서 '런닝맨'도 중국 팬미팅을 취소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상황에 국내에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잃자 결국 폐지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