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슬복슬한 솜뭉치 털에 사막여우를 닮은 외모가 정말 깜찍한 포메라니안.
하지만 귀엽다고 섣불리 다가갔다간 깜짝 놀라고 만다.
겉모습과는 다르게 대부분 앙칼진 성격이라 이빨을 드러내며 달려들고 사납게 짖기 때문이다.
이렇게 포메라니안은 공격성이 상당히 높은 견종으로 알려져있다. 왜 포메라니안은 사나운 성격을 지니게 됐을까.
사실 포메라니안은 소형견이 아니었다. 이들의 조상은 썰매견으로 사모예드와 스피츠의 개량종이며 원래는 몸집이 굉장히 큰 대형견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중부 유럽의 포메른 공국에서 열심히 품종 개량을 진행해 포메라니안은 소형견이 되었다.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는 반려견이 된 포메라니안은 특히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영국 황실견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크기가 작아진 후에도 대형견이었던 조상이 물려준 유전자 속엔 '난 강한 개'라는 자신감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게 됐다. 그래서 자신이 아직도 대형견이라고 착각(?)하며 진짜 대형견에게 다짜고짜 덤비는 경우가 많다.
다만 특유의 귀여운 외모에 날카로운 성질을 드러내도 "애교가 많고 활발하네" 여겨진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나워진 이유도 귀엽다", "유전자가 남아있다니 신기하다", "불쌍하기도 하다. 강제로 작아진 거라면 뭔가 슬프다", "그래서 우리집 포메가 그렇게 날뛰었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