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으로 고기를 무한대로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고기 뷔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갑 사정이 궁핍한 학생들이 주로 찾게 되는 뷔페 형식의 무한리필 전문점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와중에 채널A의 시사프로그램 '먹거리X파일'이 무한리필 삼겹살 집의 실체를 파헤쳐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한다.
'먹거리 X파일'팀은 무한리필 삼겹살집에 고기를 납품하는 육가공업체를 방문했다. 해당 업체의 작업장에서는 직원이 삼겹살에 검은색 액체를 뿌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먹거리 X파일'에 따르면 검은 액체의 정체는 알코올, 조리용 맛술, 매실 등의 혼합물이었다. 고기에 이러한 혼합물을 뿌리는 이유는 고기가 수입산이기 때문이다. 수입산 고기의 경우 국내산 고기보다 냄새가 심해 냄새를 지우기 위해 이러한 혼합물을 뿌리는 것. 업체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염지'라고 부르며 염지를 한 후 고기를 재포장해서 공급한다고 한다. 무한리필 삼겹살 집에서는 염지 과정을 거친 고기에 후추와 맛소금을 뿌려 냄새를 한 번 더 없앤다.
일부 업체에서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냉장 고기를 얼려 '냉동 고기'로 바꾸고 유통기한을 늘리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또 한 무한리필 삼겹살집에서는 냉동 고기를 '생고기'라고 속여서 판매하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냉동으로 들어온 고기를 상온에서 해동시킨 후 생고기란 이름으로 판매한 것. 냉동 고기를 상온에서 해동시킬 경우 대장균군과 일반 세균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또 삼겹살을 초벌구이하여 판매하는 한 삼겹살 집에서는 전날 사용한 고기를 재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날 남은 고기를 초벌하여 불 향만 다시 입혀서 손님에게 내놓는 이었다.
모든 무한리필 삼겹살집이 이처럼 질 낮은 고기를 쓰거나 비위생적으로 식품을 관리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리꾼들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듯 하다. 누리꾼들은 "싸서 자주 갔었는데", "어쩐지 양념 맛이 강하더라", "초벌구이되어서 온 삼겹살이 재사용 한 것이었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배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