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건 '빨간색'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와 '초록색'으로 빛나는 트리다.
왜 크리스마스 대표색은 빨강과 초록일까?
지난 20일 미국 매체 CBS 마이애미는 어떻게 빨간색과 초록색이 크리스마스의 상징색이 됐는지 그 유래를 소개했다.
1. 종교적인 유래
12월 25일 크리스마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 그래서 빨간색과 초록색도 예수의 생애를 의미한다.
빨간색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흘린 혈액 '보혈'을 상징한다.
초록색은 상록수가 겨울내내 푸르게 살아있는 것처럼 예수의 영원한 삶과 그 잠재력을 의미한다.
또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다. 초록색은 아담과 이브가 살던 에덴동산과 선악과 나무를, 빨간색은 그들이 따먹은 선악과를 의미한다는 것.
중세시대 교회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다룬 종교극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트리를 만드는 관습이 되었다고 한다.
컬러 전문가 마리아 킬람(Maria Killam)에 따르면 트리에 매다는 종은 길을 잃은 양이 울리는 종소리를, 촛불은 구원자의 탄생을 알렸던 별을, 리본은 형제애를 의미한다고 한다.
2. 역사적인 유래
일부 역사학자들은 빨강과 초록이 고대 로마 시대로부터 왔다고 주장한다.
로마 시대에는 농업의 신을 숭배했는데 지금의 크리스마스 무렵인 12월 17일과 23일 사이에 그 신에게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축제가 열렸다.
당시 사람들은 언제나 푸른 상록수를 풍년의 상징으로 삼고 호랑가시나무로 화환을 만들었다.
이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록수의 초록색과 호랑가시나무의 빨간 열매가 고대 로마의 축제를 상징하게 돼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색이 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