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구속된 임 모씨의 마약 투약 감정 결과가 나왔다. 음성이었다.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임 씨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음성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20일 임 씨는 베트남에서 출발해 인천을 경유하여 미국 LA로 향하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한 채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게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사건은 팝스타 리차드 막스가 같은 여객기에 올랐다가 SNS로 당시 현장 사진을 올려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2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의하면 임 씨가 비행기에서 양주 두잔 반을 마시고 취해선 다른 승객에게 말을 걸었는데 응해주지 않으니까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경찰은 임씨의 음주량이 적었다고 판단해 남다르게 격한 행동을 보인 임 씨가 마약을 투여한 것은 아닌지 의심했고 이에 임 씨의 겨드랑이 털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마약 투여 감정을 받은 것이다.
음성 판정 결과에 누리꾼들은 "맨정신에 그 난동을 피운 게 더 놀랍다", "제대로 처벌 받고 정신차렸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임씨에게 항공보안법 46조 항공기안전운항저해 폭행죄를 적용해 처벌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이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 단순 기내 소란행위보다 강력한 처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