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지원이 5촌 고모인 박근혜 대통령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대통령과 연예-예술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묘성 기자는 "은지원이 한 방송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어렷을 땐 정치인이라는 걸 잘 모르고 지냈다. 워낙 어려우신 분'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은지원은 박 대통령의 5촌 조카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큰 누나인 박귀희 씨의 손자다.
강일홍 기자는 "은지원은 '박 대통령이 조카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정치 얘기를 잘 하지 않는다. 내가 어리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도 잘 모를 것이라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지원 본인 스스로가 박 대통령과의 연결고리 부분에서 굉장히 조심스럽고 오히려 짐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고 말했다.
은지원과 박 대통령의 SNS 행보에 대해서도 말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은지원과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을 올려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사진 게재 이후로 박 대통령이 은지원을 통해 청년층 표심을 얻어보려한다는 비판이 일었고 이런 비판 여론을 의식했는지 은지원은 1년 동안 선거 지원을 하지 않았다.
지난 12월 박 대통령이 탄핵되자 은지원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최근 다시 공개로 전환했지만 박 대통령과 연관돼 언급되는 것을 피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다.
은지원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누리꾼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5촌이면 가까운 친척도 아닌데 은지원은 엮지말자", "가만히 자기 방송일 열심히 하는 은지원이 무슨 죄냐"며 은지원은 잘못이 없다는 여론이 대부분.
반면 "가족이라 강요를 당했다고 해도 어쨌든 성인이 돼서 선거 유세에 나서지 않았나",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도 여러번 참석한 걸 보면 곱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등 비판을 가하는 누리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