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KBS 해피선데이2 '1박2일'에서는 정준영이 멤버들을 만나기 위해 지리산 입구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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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은 초췌한 얼굴이지만 밝은 미소를 보내며 인사를 건넸고 "책도 읽고 잘 지냈다"고 했다. 또 3년 전 남원투어 촬영을 떠올리며 다시 온 지리산을 반겼다.
하지만 제작진에게 촬영 내용을 전해듣고는 굳은 표정을 보이고 말았다.
"다른 멤버들은 지금 거창에서 촬영중인데요, 준영씨는 혼자서 등산을 하시면 됩니다"
이 추운 겨울날 혼자서 등산이라니. 그리웠던 형들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부풀었던 정준영은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냥 등산도 아니었다. 정준영의 복귀사실을 모르는 멤버들이 정준영의 이름을 불러야만 정준영이 하산하고 일행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었다. 멤버들이 뽑은 임의의 숫자만큼 정준영의 이름이 불려야했다.
이름이 불리는 횟수를 다 채우면 정준영은 즉시 하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해진 코스를 완주해야한다.
이 극한 미션에 정준영은 입을 다물지 못하다가 지리산을 바라보며 막막하다는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이를 전혀 모르는 멤버들은 30이라는 숫자를 뽑아 정준영을 더욱 착잡하게 했다.
결국 정준영은 30번 불리지는 못해 만복대 정상까지 올랐다. 정상에 오른 그는 "돌아왔으니 올해에는 더 재밌게"라며 소망을 드러냈다.
이런 정준영에게 시청자들은 "역시 이제서야 1박2일 같다", "완전체는 다음주에 보겠다", "오랫만에 보니 너무 반갑다"며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