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현장에서 즉석으로 노래 요청을 받은 조승우가 의미심장한 가사로 노래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는 조승우, 김준수, 전미도 등 쟁쟁한 뮤지컬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시상식에서 조승우는 사회자로부터 "기억에 남는 작품 속 가사가 있냐"며 "직접 노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위 영상 4분 23초)
이에 조승우는 "어디를 콕 집어서 부르는 건 아니"라며 "그저 제가 좋아하기 때문에 부르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라며 재차 먼저 해명 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는 손가락으로 허공을 가리키며 "썩을대로 썩은 세상아, 죄악으로 가득하구나"라며 "들어라 비겁하고 악한 자들아, 너희들의 세상은 끝났다"라고 열창했다.
이에 관객들은 사회자가 시상식을 진행하기 어려워할 정도로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조승우가 부른 가사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돈키호테가 희망을 꿈꾸며 부르는 장면에서 나오는 것. 현재 시국에도 어울리는 노래였다.
특히 문화예술계 인사들에 대한 블랙리스트가 염두에 두고 들어본다면 조승우의 일침은 더욱 시원하게 들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조승우 음색도 멋진데다 가사까지 사이다"라며 "멋지다. 꼭 뮤지컬 극장에서 보고 싶다"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조승우는 남우주연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주연으로 출연한 '스위니 토드'가 대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