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스트는 중국의 한 청소부에게 일어난 놀라운 사건을 보도했다.
중국 산둥성 빈저우시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쳉 얀신(70)'인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세 달치 월급이 담긴 봉투를 잃어버렸다. 봉투에 든 돈은 3360위안(약 58만원)으로 가난한 쳉 씨에게는 세 달간 생활비로 쓸 수 있는 돈이었다.
쳉 씨는 급하게 온 길을 되돌아가며 곳곳을 살폈지만 어디에서도 봉투를 찾을 순 없었다. 세 달치 월급을 모두 잃어버린 쳉 씨는 망연자실하며 좌절하게 됐다.
쳉 씨의 이러한 서글픈 사연은 그가 자주 들르던 만두가게 종업원 '자오' 씨에게 전달됐다. 자오 씨는 쳉 씨를 어떻게든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꼬 스마트폰을 이용해 봉투를 찾는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가난한 청소부의 월급을 찾아주기 위해 중국 누리꾼들은 힘을 모았고 자오 씨가 올린 게시물은 중국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다음날 한 남성이 길에서 봉투를 주웠다며 쳉 씨를 찾아왔다. 그는 쳉 씨에게 봉투를 건네며 "맞는지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봉투를 살펴본 쳉 씨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봉투에는 자신의 월급보다 많은 돈이 들어있었으며 봉투도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 쳉 씨는 그 봉투가 자신의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쳉 씨는 자신의 봉투가 아니라고 솔직하게 말했고 봉투를 돌려주려 했다. 그러자 그 순간 봉투를 가져온 남성은 놀라운 사실을 꺼내놓았다.
사실 남성이 가져온 봉투는 남성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모은 돈이었다. 남성은 인터넷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돈을 보았고 그 돈을 봉투를 찾은 척하고 돌려주려한 것이었다. 돈이 예상보다 많이 모인 탓에 봉투에 월급보다 많은 돈이 들어간 바람에 '선행'이 들통나게 된 것.
사연을 전해들은 쳉 씨는 봉투를 가져온 남성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그제야 봉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아직 세상에는 좋은 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감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쳉 씨가 잃어버렸던 월급 봉투는 아직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