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인형뽑기에서 뽑은 인형 속에서 '흰 알갱이'가 나왔다는 누리꾼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등에서 인형 안에 '마약'을 숨겨 운반하는 모습이 자주 그려졌었기 때문에 누리꾼들은 마약 밀매의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며 공포에 떨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에 게시물을 올린 글쓴이는 경찰서로 향했고 경찰에게 조사를 부탁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얼마 후 올라온 한 누리꾼의 제보로 인해 사건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히게 되었다. 사건에 반전을 가져다 준 누리꾼의 댓글을 다음과 같다.
"인형뽑기 방을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현재 대다수 인형들에게는 유가론(플라스틱 알갱이)이 들어있습니다. 이는 인형뽑기 방에서 넣는 것이 아니라 정품, 가품 생산 공장에서 넣어서 옵니다. 저렇게 지퍼백에 싸서 넣어오는 경우도 있고 망 같은데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
누리꾼들이 마약으로 의심했던 '흰색 알갱이는' 인형뽑기 업체 측에서 '인형의 무게를 무겁게 만들기 위한' 플라스틱 물질이었던 것. 실제 경찰에 조사를 맡긴 누리꾼은 경찰이 흰색 알갱이를 잘라보고 먹어본 후 "플라스틱 같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결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흔든 마약 소동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해당 사건을 통해 누리꾼들은 '인형뽑기 방에서 인형을 쉽게 뽑을 수 없도록 인형을 무겁게 만든다'는 사실만을 알게되었고 인형 뽑기 방에 대해 더욱 불신하게 되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