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욕과 북한 욕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우리나라와 북한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한 민족이다. 분단이 오래되면서 언어에 차이가 생기긴 했지만 우리나라와 북한 사람이 만나더라도 의사소통에는 큰 지장이 없다. 실제 탈북한 새터민들도 언어 문제로 남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일상 언어는 우리나라와 북한이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면 일상적이지 않은 '욕'은 어떨까. 우리나라의 욕과 북한의 욕은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욕은 "씨X"이다. 거의 모든 욕에 "씨X"라는 말이 들어가는 우리나라와 달리 북한에서는 "씨X"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북한에서 "씨X"처럼 자주 사용되는 욕은 "간나"이다.
"간나"라는 말은 "기집애"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앞에 "개", "쌍" 등을 붙이면 욕이 된다. "간나"와 "개", "쌍"을 붙인 욕은 북한에서 매우 자주 쓰이는 욕으로 전해진다.
또 혼잣말로 하는 경우가 많은 한국 욕과 달리 북한은 혼잣말로 욕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북한의 경우 욕을 할 때에는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서만 할 뿐이고 혼잣말로 "간나" 등의 욕을 하지는 않는다.
한국 욕과 북한 욕의 결정적인 차이는 북한 욕은 문장의 형태로 '스토리'가 담긴다는 것이다. 한국은 욕을 할 때 스토리 없이 "개XX", "씨XXX" 처럼 단어로 쓰는 경우가 많으나 북한은 욕을 할 때 문장 형태로 내용을 담는다. 예를 들면 "X간나, 혓바닥을 뽑아서 파리채를 만든다", "갈빗대 순서를 바꿔 버린다" 등이다.
한국과 북한에서 같이 쓰이는 욕은 남성의 성기를 뜻하는 한 글자의 단어다. 해당 욕은 북한에서도 "X 같은 간나"와 같은 식으로 욕으로 쓰인다.
다음의 영상은 JTBC 비정상회담에서 새터민 강춘혁이 북한의 욕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한국과는 다른 북한 욕 특유의 어감을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