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덕분에 알바생들이 일을 더 열심히 하게됐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흐뭇한 웃음을 전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포켓몬고 나오고 알바들의 일상'이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포세권(포켓스탑이 몰려있는 번화가 지역)으로 유명한 혜화역 대학로에서 장사하는 자영업자라는 글쓴이 A씨는 "가게 안에서만 포켓스탑이 4개가 잡힌다"고 했다.
이에 A씨는 "평일날 크게 바쁘지 않을 때 알바들이 휴대폰을 보거나 포켓몬고 하는 걸 제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자 알바생들은 포켓몬고를 하기 위해 서빙과 설거지 등 할일을 빠르고 완벽하게 처리하기 시작했다고.
A씨는 "일단 일하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다"며 "그렇다고 대충 하거나 성의 없으면 혼나니까 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켓몬고를 한 번이라도 더 하고 싶어 행동이 빨라졌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또 A씨는 "퇴근 시간 되면 땡하고 가던 알바생들이 가끔 일찍 오거나 10~20분 씩 늦게 간다"고 밝혔다.
그러다 보니 사장인 A씨와 알바생들의 사이도 좋아졌다.
마지막으로 A씨는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포켓스탑 2곳이 화장실에 있어 알바생들이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간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정한 윈윈, 창조경제다", "사장님도 알바생도 참 귀엽다", "포세권이 이렇게 대단하다", "가게 어디인지 알고 싶다"고 호응을 보냈다.
한 누리꾼은 "매장 밖에 포세권 최대 5개라고 광고지를 붙이면 손님이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조언해주기도 했다.
한편 A씨는 "조만간 알바생들과 힘을 합쳐 가게 앞 체육관을 점령할 예정"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포켓몬고’는 국내 출시 11일 만에 이용자 7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