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탈북자들의 통일에 대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지난 2015년 방송된 SBS 광복 70주년 특집 다큐 '남북청년통일실험 - 어서오시라요'의 일부를 캡쳐한 것으로 해당 방송에서는 남북한의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통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누리꾼들의 눈길을 끈 부분은 한 탈북자 남성이 "통일에 반대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부분. 2008년에 탈북한 백용 씨는 "저는 통일에 반대하거든요. 저는 진짜 반대합니다"라며 강력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그 이유에 대해 백용 씨는 "개발을 해서 남한 사람들의 기술력이 북한에 들어가면 북한은 자원이랑 싼 노동력을 제공하게 된다"며 "그러면 북한 사람들은 통일의 피해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용 씨는 "제가 북한에서 사는 북한 주민 입장이라면 '왜 우리 자원을 남한한테 싸게 줘야 해요?'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백용 씨는 남한의 사람들에게만 이득이 돌아갈 것을 우려했던 것. 백용 씨는 "남한 사람들한테 우리가 한 민족이라고 해서 싼 자원을 주고 이런 건 아닌 것 같다"며 북한 주민의 입장에서 통일을 바라봤다.
이어 백용 씨는 통일되면 북한 주민들이 통일의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기반으로 통일에 있어 '조정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용 씨는 "통일이 되면 갈등이 많이 일어날 거다"라며 "통일이 된다면 (북한의 자원을 남한이 개발하는 것보다) 북한 사람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남한이) 컨설팅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