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현장사진을 제보하면 포상금을 주는 앱이 출시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주차관리 회사 'CPM(Car Park Management)'이 불법주차 현장 사진을 받으면 수수료를 제공하는 앱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앱을 통해 제보자가 제보사진을 보내오면 CPM은 차 번호판을 보고 운전자를 추적해 벌금 60파운드(한화 약 8만 5200원)를 부과한다.
CPM은 그 중 16%에 해당하는 10파운드(한화 약 1만 4200원)을 제보자에게 포상금으로 준다.
만약 운전자가 2주 안에 벌금 60파운드를 내지 않으면 벌금은 100파운드(한화 약 14만 2천원)까지 불어난다.
제보자는 보복성 범죄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CPM 측에서 완벽하게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믿을 수 없다면 개인 정보를 밝히지 않은 채 익명으로 제보해도 된다.
CPM 측은 이 앱을 통해 경찰이나 협의회가 규제하지 않는 주차지를 소유한 사람들이 자신의 주차공간에 불법으로 주차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PM의 CEO 제임스 랜달은 "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 소유지를 존중하지 않는 운전자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영국 내에서도 이 앱을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자동자 수리, 보험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사업을 1897년부터 맡아온 기업 'RAC'의 대변인 시몬 윌리엄스(Simon Williams)는 이 앱이 제공하는 방식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윌리엄스는 "이미 정기적으로 공무원들이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주차단속이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는데 시민들까지 주차단속에 나선다면 재앙으로 가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국내도입이 시급하다",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한 한국에 도입하기에는 무리", "주차공간이 모자라다고 불법주차가 정당화될 순 없다", "보행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라", "이러다 주차하는데 한시간은 걸릴듯"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