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나눠먹는 식사 문화에는 가슴 아픈 진실이 숨겨져 있었다.
지난 2015년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일본 대표 비정상 타쿠야가 한국의 나눠먹는 문화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며 이해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당시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비정상들도 모두 한국에 처음 와서 가장 충격 받은 것이 있다"며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는데 남자 셋이서 하나의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더라"라며 한국의 나눠먹는 문화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국인들은 음식을 나눠 먹는다. 찌개 등을 먹을 때 하나의 찌개를 두고 각자의 숟가락으로 퍼먹으며 반찬 등의 음식도 식탁에 하나 씩만 올려두고 각자의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다.
이러한 문화는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누기 위해 생겨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한국경제TV에 따르면 나눠먹는 문화는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과거 우리나라의 생활 모습이 담긴 민화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도 처음부터 한 그릇에 음식을 나눠먹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농사를 하다 새참을 먹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각자의 식기에 담긴 음식을 먹었다.
각자의 그릇으로 음식을 먹던 우리나라 식사문화가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나눠먹는 문화로 바뀐 것은 6.25전쟁 때부터다. 황교익 푸드 칼럼니스트는 우리나라의 나눠먹는 문화에 대해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한반도 살림이 궁핍해졌고 식기 부족으로 공용음식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따뜻한 정을 나누는 줄만 알았던 우리나라의 나눠먹는 문화는 사실 '식기부족'과 같은 가난 때문에 생긴 문화였던 것.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산업화를 거치면서 이를 외식업계에서 그대로 받아들여 지금의 문화로 변했다"며 "나눠먹는 문화는 위생에 좋지 않으니 공용 집게와 앞접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