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네 단어가 하체에서 가장 툭 튀어나온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정확한 차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국어사전을 샅샅이 뒤져봤다.
표준 국어 대사전에 의하면 허리와 허벅다리 사이에 툭 튀어나온 부분을 '볼기'라고 한다.
가장 튀어나온 지점을 기준으로 윗부분을 '엉덩이', 아랫부분을 '궁둥이'라고 한다.
네이버 국어사전에 의하면 엉덩이는 '볼기의 윗부분', 궁둥이는 '볼기의 아랫부분. 앉으면 바닥에 닿는, 근육이 많은 부분'으로 정의돼있다.
우리가 보통 엉덩이와 궁둥이를 같은 신체부위로 여기거나 엉덩이를 표준어, 궁둥이를 사투리로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특히 '볼기'는 실생활에서 쓰이기보다는 사극에서 곤장을 칠 때 "볼기를 매우 쳐라"라는 대사로 자주 접해 '볼기'를 옛날에 쓰이던 단어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볼기'는 현재에도 존재하는 표준어로 엉덩이와 궁둥이를 합쳐 이르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방뎅이는 무슨 뜻일까.
방뎅이는 '궁둥이'의 전라도 방언, '엉덩이'의 경기, 충청도 방언으로 기재돼있다.
또 '방둥이'의 잘못된 표현이라는 말도 있다. '방둥이'는 짐승의 엉덩이를 뜻한다. 이 단어를 사람에게도 쓰면 비하성 발언이 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