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일본 타이지 돌고래 박물관에서 화학약품 때문에 병들어가는 알비노 돌고래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동물보호단체 'SSCS(Sea Shepherd Conservation Society)'가 해당 박물관의 실태를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 폭로했다고 한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알비노 돌고래는 퉁퉁 부은 눈을 감은 채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수족관 속을 헤엄치고 있다.
돌고래가 눈을 뜨지 못하는 원인으로 SSCS 관계자 '제시 트레벌튼(Jessie Treverton)'는 "수족관에 과도하게 뿌려진 염소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타이지 박물관 측이 유리 터널을 깨끗하게 유지하려 더 많은 염소를 넣은 것으로 보인다는데.
그는 "수족관 청소에 보통 염소를 사용하는데 너무 많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염소의 독한 성분이 돌고래의 눈을 찌르고 있다. 정말 섬뜩하다"고 했다.
제시는 "수족관을 너무 자주 청소할 필요는 없다"며 "정말 끔찍한 복지"라고 표현했다.
SSCS 측 자원봉사자들도 눈을 뜨지 못하는 고래와 염소 냄새에 놀랐다고 한다.
해당 돌고래를 본 생물학자 코트니 베일은 "이는 정상이 아니"라며 "수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 바이러스성 세균 감염이 있을 수 있으며 이대로 두었다간 생명이 위험해보인다"고 경고했다.
현재 SSCS는 당국에 해당 박물관에 대해 자세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또 고통받는 돌고래들을 구조할 비용을 모금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