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왁스를 사용하다가 두피가 벗겨진 남성이 등장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남성이 헤어 제품을 사용하고 두피가 벗겨지며 탈모를 앓게 된 사건을 보도했다.
영국 웨스트 요크셔 주 퍼지에 사는 리 하디(Lee Hardy, 24)는 지난 1월 동네 마트에서 4파운드(한화 약 5700원)짜리 헤어 왁스 'VO5'를 구입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하던 그는 며칠 후 두피가 건조해면서 가려워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머리에 건조한 딱지가 생긴다는 걸 알아챘다.
그러나 그는 건축업자였기에 작업 도중 눌러붙은 먼지 쯤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5일 후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머리에 딱지 덩어리가 더 생겼음을 알게 됐다. 결국 하디는 더이상 탈모를 숨길 수 없어 머리를 다 밀 수 밖에 없었다.
하디는 해당 제품의 고객 센터에 연락해 보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고객 센터는 지금까지 피해 사례가 접수된 바가 없다며 20파운드(한화 약 2만 8천원)어치의 상품권을 제공할 뿐이었다.
그는 "이미 머리카락이 다 빠졌는데 헤어용품을 사라고 상품권을 준 이유는 뭐냐. 치욕스럽다"고 분노했다.
하디는 "분명 사용 전에 알레르기 테스트까지 해보고 제품을 구입했다"며 "내 머리를 이렇게 만들어놓고 단 돈 3만 원으로 매듭지으려 한 것에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화가 난 하디는 자신의 억울한 사연을 페이스북 그룹에 올렸다.
이에 해당 제품의 제조업체 유니레버(Unilever)는 210파운드(한화 약 30만원)을 추가 보상금으로 제안했지만 하디는 이를 거절했다.
그는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진상 규명 조사를 원하고 있다.
하디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도 20파운드에 사건을 무마하려한 해당 업체를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