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인들의 사죄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18일 부산겨례하나는 지난 16일 일본 여성 4명이 소녀상을 방문해 사과의 편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국어와 일본어로 정성껏 적은 한 편지에는 "일본사람으로서 과거 범죄를 은폐하고 있는 아베 정권의 대응에 대해 사과를 한다"면서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싸우겠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다른 편지는 "이 소녀가 나의 딸이라면?"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나는 그것(위안부 문제)을 없었던 것으로 할 수 없다. 나는 잊지 않겠다"며 우리나라 위안부 문제의 아픔에 공감하는 마음을 드러냈따.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언어로 적힌 또 다른 편지에는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배우고 미래를 연결하고 싶다"며 "당신들의 슬픔은 우리의 슬픔"이라고 적혀 있었다.
A4용지 3장 분량의 장문의 글이 적힌 편지에는 "당신이 이곳에 앉아 있는 것이 일본 정부의 탓"이라며 "나도 여성이고 내 아이도 여성이다. 우리는 분노할 권리가 있고, 마음껏 화를 내도 된다"고 적었다.
소녀상에 사죄의 편지를 놓고 간 일본인들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일본 전체를 욕하면 안되겠다", "일본인들이라고 모두 다 똑같은 건 아니다", "피해자의 아픔에 진정으로 공감하며 쓴 편지에 감사를 전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