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기'는 포켓몬스터의 인기 캐릭터 중 하나로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포켓몬Go나 포켓몬스터 게임에서 꼬부기는 열심히 키우면 '어니부기', '거북왕'으로 진화하게 되는데, 이 진화 과정 중에는 특이한 점이 하나 있다. 바로 어니부기의 꼬리다.
어니부기의 꼬리는 꼬부기, 거북왕과 다르게 생겼다. 꼬부기와 거북왕이 거북이와 같은 일반적인 꼬리 모양을 하고 있는 반면 어니부기의 꼬리는 '파도 모양'이다. 어니부기만 꼬리 모양이 다른 것은 무슨 이유일까.
어니부기의 꼬리에는 꼬부기, 거북왕과 달리 '털'이 나 있기 때문이다. 포켓몬스터 도감에 따르면 어니부기는 애완동물로 인기가 많은 포켓몬으로 그 이유는 털로 덮여있는 꼬리 때문이라고 한다. 포켓몬스터 세계에서 어니부기의 털 많은 꼬리는 '장수(長寿)의 상징'이고 그로 인해 어니부기가 노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
현실 세계에서 거북이는 '장수의 상징'으로 꼽힌다. 포켓몬스터 제작진은 거북이 포켓몬 꼬부기를 만들면서 '장수의 상징'이라는 거북이의 특징을 넣고 싶어했고 그것은 어니부기에 담은 것으로 보인다.
포켓몬스터에서는 '털로 덮인 꼬리'를 털을 그리지 않고 동그랗게 그려 표현한다. 어니부기와 비슷한 모양의 꼬리를 가진 포켓몬은 '식스테일'로 포켓몬스터 도감은 식스테일에 대해 "6개의 꼬리는 자랄수록 털이 고와지고 아름답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피카츄'도 몸에 털이 있는 포켓몬이라는 점이다.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지우가 피카츄의 턱을 어루만지는 장면에서 피카츄의 목에는 털의 '결'이 확연하게 보이고 있다.
한편 '어니부기'의 이름은 '어금니+거북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어니부기의 생김새는 '송곳니'가 두드러지지만 '송니부기'라는 말이 어색해 '어니부기'라는 이름을 지은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