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승객을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살해한 택시기사가 범행 후에도 택시 영업을 계속 이어갔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전남 목표경찰서는 만취한 여성 승객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택시기사 강모 씨(5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18일 오전 3시경 A씨는 택시에 탄 여성 손님 A씨(26)가 집 앞에 도착해서도 잠에서 깨지 않자 인근 공터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이에 A씨가 잠에서 깨 저항하자 강씨는 A씨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공터에 그대로 시신을 두고 달아났다.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범행 사실을 감추기 위해 A씨의 휴대폰과 가방 등을 공터에서 거리가 있는 도로 등에 버렸다고 했다.
또 범행 후에도 6시간 정도 택시 운행을 계속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행 현장에 또 사람을 태운 것이다.
강씨는 "손님을 몇 명 태웠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범행 직후 심경을 털어놨다.
살인 후 겉으로는 태연한 척 택시 운행을 계속 한 것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범행 후 비정상적인 심리 상태로 운전을 하다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기에 사람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편 광주MBC의 보도에 따르면 강씨는 성폭행 전과는 없지만 폭력과 교통사고 등 전과 9범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람들은 "택시 기사의 채용 기준, 특히 인성 부문을 엄격히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