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지역의 결혼식 문화가 서울 및 중부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경상권에만 있다는 결혼식 풍습'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에서 소개한 경상권의 특별한 결혼식 풍습은 '식사 안하는 하객들에게 1만원을 돌려주는 것'이었다.
부산 등의 경상도 지역에서는 축의금 받는 곳에 특별한 봉투가 하나 준비되어 있다. 이는 답례용 봉투로 식사를 하지 않고 축의금만 내고 돌아가는 하객들에게 '1만원' 정도의 돈을 넣어주는 용도로 쓰인다.
이러한 경상권의 결혼식 문화는 신랑신부, 하객 입장에서 모두 좋다. 신랑과 신부 측은 손님의 식비가 들지 않아 좋고 하객 입장에서는 밥을 먹지 못해도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든 차비 등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
최근에는 이러한 답례용 봉투 외에도 식사를 하지 않고 돌아가는 하객들에게 화과자, 롤케이크 등의 물건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편 식사를 하지 않는 하객들에게 만원을 지급하는 경상권의 결혼식 문화가 알려진 뒤 서울과 중부 지방에 사는 누리꾼들은 놀람과 부러움을 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시간 없어서 밥 못먹는 경우 많은데 진짜 좋은 문화다", "경상도 사람인데 서울 쪽 결혼식 갔다가 돈 안줘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돌려받은 만원으로 차비하면 기분이 정말 좋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