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송일국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는 분이 받고는 놀라서 저희에게 알려주셨다"며 휴대폰 메시지를 촬영한 사진을 올렸다.
아는 분이 받고는 놀라서 저희에게 알려주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 주세요. 부모로서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pic.twitter.com/vRVRJ8IrJr
— Song Il-Kook (@songilkook) 2017년 3월 5일
사진에는 태극기를 배경으로 하고 손을 번쩍 든 채 웃고 있는 삼둥이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 밑으로는 "춘천 김진태 국회위원"이라며 "제 16차 태극기 물결 애국집회 2017년 3월 4일 (토요일)"이라는 집회 홍보 내용이 적혀있다.
이는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과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이 전날 4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홍보를 목적으로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로 보인다.
송일국은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며 "부모로서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너무 지나쳤다", "삼둥이는 건드리지 말자"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를 표했다.
'할머니인 김을동 의원이 허락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그랬을 경우 송일국이 공개적으로 사진을 올리며 불편함을 드러냈을 리 없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게시물은 6일 오전 10시 현재 3천개 가까운 '좋아요'와 2만 1천회가 넘는 공유를 기록하면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김진태 의원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김진태 의원실에서 이와 같은 문자를 발송한 적이 없다"고 밝혀 문자의 근원지가 과연 어디일지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문자를 퍼뜨린 사람을 꼭 찾아 소송을 걸고 법적 처벌을 하라"며 송일국에게 호소하는 한편 위로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