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불쌍한 마음에 데려왔던 고양이는 알고보니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었다.
6일(현지 시각)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유(LoveMeow)'는 한 러시아 농부가 구조한 새끼 고양이 4마리에 대한 사연을 전했다.
최근 농부는 자신의 헛간에서 새끼 고양이 4마리를 발견했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어디서도 어미 고양이를 찾을 수 없었다.
채 눈도 뜨지 못한 새끼 고양이들을 그냥 두고올 수 없었던 농부는 조심스럽게 집으로 데려왔다.
구조한 고양이들을 살펴보던 그는 이 고양이가 다른 일반 고양이와는 뭔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현지 동물보호 단체에 연락해 자신이 구조한 동물이 고양이가 맞는지 봐달라고 요청했다.
단체 직원은 고양이를 보자마자 이들이 '마눌 고양이'라는 사실을 알아챘다.
마눌 고양이는 중앙아시아 초원지대와 티벳, 시베리아로 넘어가는 산악지대 등에 서식하는 들고양이다.
얼굴이 납작하고 귀가 작아 조금은 퉁명스러운 표정짓는 귀여운 외모가 특징이다. 길이는 60cm까지 자라고 무게는 약 3kg까지 나가는 멸종위기종이다.
해당 단체는 이 고양이들을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던 고양이 두마리에게로 데려갔다. 다행히 고양이들은 이 새끼고양이들에게 엄마가 돼주었다.
이 고양이들은 무럭무럭 자라서 다시 자연에 방사됐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결말이 훈훈하다", "그런데 자란 후 모습이 너무 다른 것 아니냐"며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