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 씨가 하늘에 있는 딸에게 편지를 전했다.
10일 김영오 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월초 참사로 목숨을 잃은 딸 김유민 양을 향한 짧은 편지를 전했다.
김영오 씨는 "유민아! 보고 있니?"라는 말로 하늘에 있는 딸을 나지막히 부르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 순간을 사랑하는 우리 유민이를 안고 기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빠가. 국민들이 해냈단다"라며 먼저 하늘로 떠난 딸과 탄핵 사실을 함께 기뻐할 수 없어 슬픈 마음을 드러냈다.
오늘따라 딸이 더욱 보고 싶다고 전한 아빠 김영오 씨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박근혜 탄핵 심판 선고가 있던 오늘(10일) 세월호 유가족들은 안국역에 모여 함께 탄핵 결과를 지켜 봤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한편 탄핵심판 선고 공판에서 "세월호 사고는 참혹하기 그지없지만, 참사 당일 대통령이 직책을 성실히 수행했는지는 탄핵심판 절차의 판단 대상이 아니다"라는 선고문이 낭독 되었을 때 유가족들은 울분을 토하며 안타까워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