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MBC가 기획한 드라마 '파라다이스극장'이 소소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별기획 4부작으로 편성된 '파라다이스 극장'은 광주MBC가 기획하고 ㈜우진아이앤피, ㈜퍼니브라운이 공동 제작하는 코믹장르 4부작 드라마다. 대기업 등장으로 대형화된 극장 사이에서 오래된 극장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린 코미디극.
한 때 지역의 데이트 명소로 잘 나가던 극장이였지만 세월이 지남에 따라 추억속에서만 회자되고 있는 파라다이스극장은 주변에 새롭게 들어선 멀티플렉스에 밀려 변변한 흥행작 하나 걸지 못하고 있다. 아무도 관람하지 않는 독립영화나 가끔씩 두세 명 찾아오는 예술영화를 상영하며 간간히 버티고 있는 파라다이스 극장의 흥행을 위해 직접 영화제작에 뛰어는 극장 가족들의 이야기.
지난 달 20일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에서는 정성현, 박지원 PD를 비롯해 정세혁 작가, 배우 안석환, 정준, 반민정, 김사희, 조유신, 지대한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영화 ‘양림동’을 제작하기도 했던 정PD는 “옛 영화자료들이 있는 ‘광주극장’은 어릴 시절 극장추억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꼭 드라마 소재로 삼고 싶었다”며 “전국 유일 단관극장이라는 고집이 있는 ‘광주극장’을 지켜야된다는 생각으로 제작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정세혁 작가는 “현재 대본을 집필 중인데 가족이야기지만 러브라인을 넣어 풍성한 플롯을 만들어보겠다”며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통해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역 방송국이 나서서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의미있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파라다이스 극장'은 3월18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9시40분(60분 분량)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