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KBS '해피투게더3'에는 손현주, 김상호, 헬로비너스 나라, 이수근, 김희철, 존박이 출연했다.
MC 유재석이 "김희철씨, 현경 씨랑 시트콤 같이 하지 않았냐"고 말하자 김희철은 "12년 전이다"라고 답했다. 김희철과 엄현경은 2006년 방송됐던 MBC '레인보우 로망스'에서 연인 연기를 선보였다.
김희철은 "그때는 데뷔한 지 1년도 안 됐을 때였는데 어렸고 쑥스러운 것도 있고 아이돌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어떻게 해야하나 (당황)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하는 척만 하면 되겠지 싶어 턱에다 했더니 감독님이 '(하는 척만 하는 게) 다 보인다. 진짜로 해야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인중에 했다. 그런데도 진짜 하라고 해서 현경 씨에게도 실례일 수도 있으니 물어봤다. 엄현경 씨도 진짜 하라고 하더라"고 했다.
계속 되는 NG에 김희철은 "속으로 이거 내가 진짜 혀를 돌려야 되나 싶었다"라고 덧붙여 민망한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엄현경은 "NG를 너무 많이 내셨다. (키스를 ) 잘 못했던 것 같다"며 "(멀리서부터) 눈을 감고 다가오더라. 그러면 입술이 어디있는지 못 찾지 않나. 감으로 자꾸 키스를 하려고 하더라"고 기억을 꺼냈다.
또 "아니 그냥 한번에 하면 되는데 자꾸 NG가 너무 많이 났다. 약간 경험이 없는데 있는 척?! 허세 같은"이라고 말해 김희철을 당황하게 했다.
엄현경도 갓 데뷔했던 신인이었기 때문에 당시 두 사람은 꽤나 애를 먹으며 키스신을 완성해냈다고 한다.
엄현경은 "방송 후에도 너무나 곱상한 외모를 빛냈던 김희철 때문에 '여자 배우보다 남자 배우가 더 예쁘다'는 악성 댓글까지 달렸다"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