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협박하고 폭력을 행사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헤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가 초등학교 6학년생 A(12)군이 중학생 6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초등학생 A군은 길에서 2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주웠다. A군이 지갑을 줍자 중학생 1명이 A군에게 접근했고 중학생은 "주운 돈으로 물건을 사달라"고 요구했다. A군은 망설이다가 결국 1만 3,000원을 사용했다.
A군이 돈을 쓴 직후 중학생 무리가 다가와 "B군이 패딩 점퍼를 사려고 40만 원을 모아뒀던 지갑인데 돈이 없어졌다"며 A군에게 40만 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에 A군은 돈을 줄 수 없다고 말했고 중학생들을 그 자리에서 A군을 집단 폭행해 고막을 다치게 하고 온몸에 멍이 들 정도의 상처를 입혔다.
A군의 보허자인 할머니는 다친 손자의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가해 학생들 조사에 나섰다. 가해중학생들은 일부러 지갑을 땅에 떨어뜨려 함정을 판 뒤 A군에게 돈을 쓰게 하고 더 많은 돈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 학생 B군은 "나도 피해자"라며 "선배가 말하는데 짝다리를 짚어서 때린 것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피해 신고가 접수된 만큼 다른 가해 학생들을 불러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