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를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훔쳐가는 방문객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한 공원 측이 화장실에 '도난 방지 특수 장치'를 설치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천단공원에서 각 방문객에게 화장지를 나눠주는 얼굴 인식 기기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방문객들은 천단공원 화장실에서 화장지를 너무 많이 쓰곤 했다. 각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화장지가 매일 30롤을 넘어가기 일쑤였다고.
이 공원의 화장실은 베이징관광청으로부터 별 4개 등급을 받은 최고 수준의 공중 화장실로, 공원 측은 관광객들에게 화장지를 무료로 제공해왔다.
하지만 막무가내로 화장지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방문객들에 못 이겨 결국 공원 측은 얼굴을 인식해 화장지를 나눠주는 기계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제 방문객들은 화장지를 쓰려면 모자와 안경을 벗고 얼굴 인식 기기 앞에 얼굴을 대야한다. 그러면 한 사람 앞에 한번에 60cm의 화장지가 제공된다. 이 모든 과정은 3초만에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만약 화장지가 더 필요하다면 9분을 기다려야한다. 이 얼굴인식 기기는 얼굴을 기억하고 있다가 9분 후에 리셋되기 때문.
물론 이 시스템은 2주간의 시험 기간을 거치게 된다. 각 화장실에 직원이 배치돼 직접 기계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사람들이 이 방식에 심한 거부반응을 보일 경우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60cm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정말 좋다. 전국에 설치하면 좋겠다" 등 이 얼굴 인식 기기에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