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의 큰딸 소율 양이 대구의 한 순댓국집을 찾아간 이유를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탁재훈은 "어제 중3 딸에게 대구를 가겠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짚이는 것이 있었던 탁재훈은 "혹시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가 거기서 하니"라고 물었다.
하지만 돌아온 건 "대구에 유명한 순댓국집에 간다"는 황당한 대답이었다.
이에 서장훈은 "중3이 순댓국을?"이라며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순댓국을 즐기지 않을 것 같은 중3 여자아이가 서울에서 대구까지 가서 순댓국을 먹겠다는 말이 너무 낯설었기 때문.
탁재훈은 "딸에게 '순댓국이 뭔지는 아니'라고 물어본 후 '근처에도 유명한 순댓국집이 있다. 데려가겠다'고 했는데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딸 혼자 대구까지 가서 꼭 먹어야하는 순댓국이 있다는 말에 탁재훈은 어안이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미우새' 어머니들 역시 "음식에 관심이 많은가보구나"하면서 애써 이해해보려 하지만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심을 지울 수 없었던 탁재훈은 걱정되는 마음에 급기야 녹화 중에 딸에게 전화를 걸어 "너 혹시 순댓국 핑계 대고 친구랑 다른 곳 가는 건 아니지?"라고 재차 물어봤다.
딸은 끝까지 순댓국을 먹으러 가는 길이라고 했고 탁재훈은 할 수 없이 전화를 끊으려는데.
양심이 찔린 딸은 결국 "아빠 근데요..."라며 이실직고하기 시작했다.
"사실이요...왜 가냐면요.. 거기 그 순댓국집이 새로 오픈한 가게인데 사장님이 (방탄소년단) 슈가 어머님이에요"
이제야 궁금증이 풀린 탁재훈은 "아 그래서 그런거였구나"라며 "알았어. 그래. 당분간 통화하지말자"고 질투 섞인 허탈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아빠에게 부탁해서 방탄소년단에게 싸인을 받거나 대기실에서 잠깐 만날 수도 있을텐데 그러지 않고 대구까지 가서 순댓국을 먹는 정성이 너무 귀엽다"며 엄마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