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된 이유는 무엇일까?
4월 5일 식목일은 1946년 일제강점기로 인해 불모지로 변한 산림을 다시 가꾸고 복원하자는 의미에서 1949년 대통령령으로 처음 공휴일로 지정됐다.
1960년 식목일은 '사방의 날'로 대체되면서 잠시 공휴일에서 제외됐으나 1961년 산림법이 제정되며 다시금 주목받았다. 이후 국가적인 규모로 식목일 기간에 나무를 심는 행사가 진행되면서 식목일은 공휴일로 다시 지정됐다.
하지만 2005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근로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하는 날이 줄어든 만큼 공휴일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2006년 식목일은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아직까지도 식목일이 공휴일인지 아닌지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50년이라는 세월 동안 식목일에 쉬어왔기에 쉬는 날이 아닌 식목일이 어색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식목일이 쉬는 날이 아니게 되면서 나무 심는 문화가 사라졌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한편 식목일과 같은 이유로 1990년 공휴일에서 제외됐던 한글날은 2013년 여가 생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다시 빨간날로 재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