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봉만대(48)가 무지한 피임 방법을 당당히 고백했다가 눈총을 받았다.
3일 밤 방송된 EBS1 '까칠남녀'에서는 '피임'을 주제로 올바른 피임상식에 대한 까칠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날 제시된 피임법 중 특히 봉만대 감독의 피임법이 출연진들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끌었다. (위 영상 19초부터)
봉 감독은 "나는 체외 사정으로 피임한다"며 "내공을 통해 숙달됐다. 한번도 실패해본 적 없다"고 자랑했다.
이에 박미선, 은하선 작가 등 여성 출연진들은 크게 놀랐고 우려 섞인 눈빛을 보내며 "젊을 땐 피임 어떻게 하셨냐"고 물었다.
봉 감독은 "그 때는 물론 콘돔을 사용했고 지금은 정력이 많이...(떨어졌다)"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를 바라보던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는 "지금까지 체외사정 피임에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는 건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지적해 봉 감독을 멍하게 만들었다.
이어 서민 교수는 "아마 그냥 (체내사정) 하셔도 (임신) 안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말에 멍하니 있던 봉감독은 "뭐라고요?"라고 발끈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출연진들은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서유리 역시 "체외사정은 피임법이 아니다"라며 "내 주위에도 체외사정으로 피임하다가 늦둥이를 가진 분들이 꽤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체외사정은 비과학적인 피임법으로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지난해 5월 스포츠서울이 전한 리즈산부인과 이형근 대표원장의 말에 따르면 중절 수술을 한 여성 70%가 제일 많이 사용한 피임 방법이 월경주기법이나 체외사정 같은 자연피임법이었다.
한편 EBS1 '까칠남녀'는 여성 차별부터 남성 차별까지 양성 불평등에 화난 프로불편러들의 용감한 고백이 오가는 성 토크쇼다.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35분에 방송된다.